
후에 윙커맨더로 유명해진 크리스 로버츠 (Chris Roberts) 가 제작하고 (울티마 시리즈의) 오리진 에서 1988년 발매한 액션 RPG (라기 보다는 액션 어드벤처에 더 가깝습니다만) 게임.
제작자가 인터뷰에서 '젤다의 전설'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때부터 오리진의 젤다의 전설 따라잡기 가 시작 됩니다)
액션 RPG 라고는 하지만, 레벨업의 요소가 없고 (젤다의 전설과 마찬가지, 하지만 젤다의 전설은 하트라도 늘어나죠) 장비의 업그레이드나 쇼핑도 제한적입니다. (이것도 젤다의 전설과 비슷) 다른 점 이라면 NPC 와의 대화가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밤/낮 의 전환도 있고, 촛불로 표시되는 체력 게이지도 나름 참신하였습니다.
또한 아이콘을 이용한 인터페이스나 게임엔진 자체는 꽤 훌륭하였던지 이후 오리진의 게임들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게임 자체는 '가벼운 RPG' 또는 '초보용 RPG' 정도로 취급되고 있는데, 사실 레벨업이 없기 때문에 레벨 노가다 할 필요도 없고, 찾아야 할 아이템의 위치만 알고 있으면 순식간에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간략한 인터페이스 덕분인지, 거의 모든 기종으로 발매되었고 패미콤 용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팬들이 최고의 버전이라 하는) 코모도어64 (C64) 버전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모험의 무대가 되는 알바레스 왕국 전체 지도
얘기는 이렇다.
울티마5 처럼, 그림과 글로 오프닝이 펼쳐집니다.






바바리안들과의 10년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위대한 High King, 발윈의 통치로 평와로웠던 알바레스 왕국, 그러나 어느날 발윈이 실종되면서 왕국은 위기에 빠집니다. 바바리안 군대의 위협도 다시 시작되고 마법사가 나타났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한편 주인공은 시골에서 나무꾼의 아들(또는 딸)로 자랐으나, 시국이 뒤숭숭해지자 수도에 있는 삼촌네 집에 와서 지내게 됩니다.
왕의 부재동안 왕국을 관리하던 섭정은 이 난국을 타개하고자, 왕국의 마법 아이템들 - 예언의 돌, 진실의 석판, 대마법사의 반지 를 모아서 High King 과 그가 가지고 있던 Medallion of Power 의 소환을 시도하기로 합니다. 일단 왕국 각지에서 마법아이템들을 찾아오기 위해 섭정은 모험가들을 모집합니다. 이제 당신이 나설 차례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우선 기사, 발키리(여전사), 바바리안 중에 캐릭터를 골라야 합니다. 체력이나 속도 등에 약간 차이가 있지만 취향대로 골라주면 됩니다. 여기서는 여전사를 선택했습니다.


C64 판의 화면 구성. 기종별로 화면 구성이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아래 아이콘들로 말하다/보다/버리다/줍다/사용하다 등의 명령을 내릴수 있으며, 오른쪽에 촛불이 현재 체력을 나타냅니다. 밤/낮이 변하면 컬러 팔레트가 바뀝니다..
조이스틱 만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버튼1 은 공격, 2는 명령 아이콘 활성화 입니다. 주의할 점은 실수로 공격 버튼을 눌러 마을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NPC 를 죽이게 되면 게임을 풀어 나갈 수 없게 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NPC 들에게는 다가가서 말하다 버튼을 누르면 인사나 주변 소문 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고, 이전에 대화를 통해 얻은 키워드로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NPC 들은 먼저 말을 걸어 오기도 합니다.
게임은 Eralan 의 여관에서 시작되는데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어떤 사람이 말을 걸어옵니다. 얘기인 즉슨, 북쪽 마을 Rhyder 에서 예언을 돌을 가져오던 수송단이 어둠의숲에서 몬스터 들 한테 털렸다는 것. 이 사람은 그 예언의 돌을 찾아다 달라고 합니다. 첫번째 메인 퀘스트 네요. 이야기를 다 들은 다음 말하기 아이콘을 선택해서 '-yes- 라고 답한다' 를 눌러 줘야 합니다.
여관에서는 주인장과 대화해서 숙박을 할 수 있고 (게임이 저장되며 체력이 모두 회복 됩니다!) 또 식량을 살 수 있습니다. 옜날 RPG 답게 식량도 꼭 넉넉히 챙겨야 합니다. 배가 고프면 알아서 꺼내 먹습니다.


준비가 끝나면 북쪽에 난 길을 통해 어둠의숲 으로 향합니다. 마을을 벗어나면 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초반에는 암살자, 오크, 스켈레톤 등이 등장합니다. 일부 적 들은 원거리 공격을 해오므로 초반에는 성가십니다.
적들을 처리하면 가끔 아이템이 떨어지는데, 돈주머니, 파란약, 녹색약, 빨간주문서, 파란주문서 등입니다. 반드시 줍다 커맨드로 주워야 합니다. 또하나는 아이템은 종류별로 한개씩만 가질수 있습니다. 해당 아이템이 인벤토리에 있으면, 아예 그 아이템은 드랍이 안됩니다. 파란약과 녹색약은 체력을 회복시켜주며, 파란주문서 는 적들을 정지시키고, 빨간 주문서는 일정 범위내의 적들을 모두 없애버립니다.


숲속 깊숙히 들어가면 나무꾼의 집이 있는데 그 안에는 단검이 있습니다. 냉큼 챙깁니다. 단검이 있으면 적이 떨어져 있을 경우 단검을 던져서 공격합니다. 이걸로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적도 OK. 다만 단검은 한번 던지면 다시 가서 주워야 합니다.... 나무꾼과 대화를 해보면 오크 들의 캠프로 가는길이 숲속 연못에서 북쪽이라고 알려 줍니다. 연못에서 북쪽으로 가서 나무들 사이로 들어가면 미로처럼 얽혀있는 어둠숲을 헤메게 됩니다... 그러나 거의 외길이므로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끝까지 가면 넓은 공간이 나오고 오크 들의 캠프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에 파란 오크가 있는데 바로 두목 오크 입니다. 두목 오크를 물리치면 예언의돌이 들어있는 단지를 드랍하므로 얼른 주워서 빠져 나옵시다. 마을로 돌아와 단지를 전해 주면 고맙다며 돈 몇푼 챙겨주고 섭정을 만나게 해줍니다. 이제 성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섭정을 만나면 남쪽에 Ganestor 성에서 하이드릭 경으로 부터 진실의 석판을 은밀히 훔쳐오라고 합니다. 두번째 메인 퀘스트. 이제 남쪽 길을 따라 Ganestor 성 까지 먼 여정을 떠납니다.


힘들게 성에 도착했지만 당연히 성문은 잠겨 있고.. 여관에 가서 정보를 얻어 보면 성에 숨어들어갈 방법이 있는것 같은데...


아직 초반인 만큼 해답은 간단. 여관 지하로 가 보면 수상한 레버가 있는데 당기면 (몸으로 부딪치면 됩니다) 계단이 생기고 그리로 들어가면 성 내부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부터는 잠입 미션 입니다. 가드에게 잡히면 게임 오버가 되므로 잘 피해서 1층으로 가면 그림과 같이 진실의 석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서 챙겨서 빠져 나옵시다.


섭정에게 돌아가면 잘했다면서 돈 몇푼 줍니다. 다음 미션을 기대했는데 아무 말이 없네요. 일단 여관에서 피곤한 몸을 추스릅니다.
그런데 돈은 숙박과 식량 외에 쓸곳이 없는것인가? 사실 아이템이나 무기상점이 없으니까요. 돈은 여러가지 중요 아이템을 구입하는데 쓰입니다. 이제 딱히 미션이 없기 때문에 이마을 저마을 다니면서 소문을 수집해 봅니다.


대로변에 있는 (사막 북쪽) 여관에서는 리치가 나타났는데 성수 로만 죽일 수 있다는 정보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성수에 대해 물어 보면 어느 마을에 누구를 찾아가라고 알려 줍니다. 찾아가서 대화하면 성수를 25 골드에 살 수 있습니다. 반드시 먼저 정보를 얻어서 키워드가 생긴후에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아이템들도 마찬가지이므로 열심히 소문을 캐고 다닙시다.


또한 Lankwell 마을에 누군가가 마법도끼가 있다는 소문도 들을 수 있는데, 그 사람을 찾아가면 마법도끼를 살 수 있습니다. 날아갔다 돌아오는 마법도끼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합니다. 울티마5의 최고의 무기였던 마법도끼 바로 그것입니다. 이로써 더이상 단검을 던졌다 주웠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검은... 어딘가에 버립시다 (나중에 인벤토리가 부족해 집니다).
또 그외에는 Treela 마을에서 마법부츠를 구할 수 있습니다. (역시 소문을 먼저 듣고 가야 합니다). 마법 부츠를 신으면 이동 속도가 조금 빨라집니다.


또 Rhyder 마을 동쪽에 자이언트가 나타났다는 정보도 있는데 가보면 그림과 같은 오크 스프라이트를 늘린.. 거인이 있습니다. 다른 버전에서는 드래곤 이라더군요 (C64의 한계?) 아무튼 물리치면 반지를 얻을수 있는데.. 사실 이거.. 절대 반지 입니다. 끼면 몸이 투명해 지고 공격 받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공격이 가능합니다. 짱인데! 라는 생각도 잠시 지속 시간은 1분 남짓이고 게다가 1회용 입니다.. 아꼈다가 어려운 순간에 사용합시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더욱 흥미로워 지는 이후의 전개는 다음 포스팅으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이어지는 이야기 - http://retrogamer.egloos.com/2011868
(부록) - 기종별 그래픽 비교 -
애플2




명령 아이콘들이 화면 오른쪽에 있고, 메인창 밑에 밤낮의 변화를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후에 울티마6에도 쓰였죠.
아미가




당시엔 그래픽으로는 아미가를 따라갈 기종이 없었죠.. 참고로 PC판은 아미가판과 거의 비슷합니다. 색감은 떨어지지만 밤낮의 변화도 잘 표현되어 있고 괜찮더군요.





덧글
JOSH 2015/05/11 03:42 #
메뉴 꺼내쓰는게 귀찮았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