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생소한 M.N.M. Software 란 곳에서 Sharp X1, X68000 기종으로 발매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 당연하지만 X68000판이 그래픽과 사운드가 강화되어 있죠. 타이틀에 판타지 사가 라고 써 있네요. 이스, 드래곤슬레이어 시리즈로 유명한 Yuzo Koshiro 가 음악 작업에 참여 했다고 합니다. X68000 판의 경우 편곡이 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음악이 꽤 괜찮은 편입니다. 게임은 전형적인 횡스크롤 액션 RPG 이지만 이스 (특히 3)의 냄새가 많이 납니다. 다만 주인공은 공주님인 아르가나. 참고로 타이틀 화면에 여인은 주인공이 아니고 여신님으로 추정됩니다.
배경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수천년전 여신 캴라가 세운 마법의 나라 사룬. 이 나라는 모든 사람들이 마력을 가지고 있어 영원한 번영을 누릴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아니나 다를까 마력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나라는 급 혼란에 빠지고...
여신님은 결국 모든 사람들의 마력을 없애기로... 그제서야 사람들은 어리석음을 깨닫고 서로 협력하여 사룬은 다시금 번영을 누리게 되었고, 왕국의 왕자 화디스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서 새 나라를 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상한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설상가상 여신님의 행방도 알수 없게 되고...
사룬에는 자신을 위잘드 라 칭하는 딱 봐도 악당처럼 보이는 자가 나타나 마법으로 마물들을 만들어내고, 사룬의 모든 것을 지배하겠다고 하는데...
이제는 사라졌을 마법을 사용하는 의문의 남자. 하지만 다행이 우리쪽에도 마력이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왕족인 왕자 화디스 와 공주 아르가나.
국왕은 아르가나를 불러, 여신님이 어디갔는지 모르는 이때 위쟐드를 물리칠 사람은 너와 네 오라비 뿐이다 둘이 힘을 모아 녀석을 무찌르라고 합니다.
네 알겠어요. 오라버니와 힘을 합쳐 평화를 되찾겠어요. 자신있게 대답하는 우리의 주인공 아르가나.
이렇게 해서 게임이 시작. 미려했던 타이틀이나 데모그래픽과 달리 조금 떨어져 보이는 그래픽은 넘어가 줍시다. 아마도 X1용을 이식하는 과정에서 도트를 대충 찍은 듯 합니다. 처음 시작하면 무기가 없으면 위험하다면서 지팡이 하나 줍니다. 게다가 마력이 있다면서 처음에는 마법을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마법을 사용하려면 마법 지팡이, 마법 옷, 마법 반지의 세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일단 마을의 무기상점에 들러보라고 하는데..
처음엔 마법이 없으므로 물리 공격뿐인데, 공격 방식은? 네 몸통 박치기 입니다. 탑뷰와 달리 횡스크롤에서 몸통박치기는 조금 애매한데요.. 일단 레벨이 올라가면 다 됩니다. 적들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레벨 올리기는 쉬운편. 게다가 필드나 던전 뿐 아니라 보스전 중에도 가만히 있으면 체력이 서서히 회복됩니다. 일단 화면 오른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게임은 사실 쇼핑이란 개념이 없기 때문에 (누가 공주님에게 물건을 팔겠어요, 바치지) 적을 죽여도 골드를 입수하지 않습니다. 무기점에 가보면 때마침 무기점 주인은 옆마을로 떠났다고 하는데 또 마을을 나와 오른쪽으로 진행합시다.
언덕을 넘어 가다보면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고 계속 가다 보면 호숫가에 쪼그리고 있는 소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왜 그러고 있냐고 물어보면 호수에 유리구두를 빠뜨렸다나.. 찾으려면 무슨 꽃잎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내가 찾아줄께! 자고로 주인공이 되려면 오지랖이 넓어야 하죠. 계속 가다 보면 길이 막혀있는데 방금 지진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길이 막혀 무기점 주인은 다시 마을로 돌아갔다 하는데. 역시나 RPG 의 미덕은 뺑뺑이..
마을로 돌아와 무기점 주인을 만나면 무기점은 옛날에 접었다면서 그래도 뒤져서 반지 하나 찾아 줍니다. 하지만 마법을 사용하려면 마법옷이 있어야 하고.. 주인장은 옆마을에 자기 동생이 운영하는 무기점에 가보라고 합니다. 길이 막혔기 때문에 옆마을로 가려면 광산을 통과해 가야 합니다.
광산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떤 빨간머리 청년이 (혹시 아돌군?)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 상처를 입은듯 합니다. 약을 집에 두고 왔다고 하는데 마을로 돌아가 약을 가져오면 아픈몸에 곡괭이를 들고 바위로 막힌 문을 파고 있습니다. 아무튼 약을 주어 탈출하라 하고 아돌군이 파놓은 문으로 광산을 계속 진행합니다. 광산 끝 부분에 가면 또 어떤 상인이 바위로 문이 막혀 고생하고 있는데 아까 아돌군이 사용했던 곡괭이를 가져다 파주면 (곡괭이만 가져다 주면 알아서 팔 줄 알았는데 공주님이 파줘야 함!) 드디어 옆마을로 길이 열립니다.
드디어 옆마을로 가보면 아까 도와주었던 상인이 바로 동생 무기점 주인이었습니다. 사정을 설명하면 마법옷을 주고 (보시면 옷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마법을 쓸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여러 보석이름이 붙은 지팡이들과 행성 이름이 붙은 옷들 그리고 그리스 신들 이름이 붙은 반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팡이와 옷은 나중에 얻는 것들이 공격력과 방어력이 높지만 이 외에도 지팡이는 마법이 나가는 방향등에 영향을 주고 옷은 마법의 속성, 반지는 특수 효과를 바꿔줍니다. 대부분 보스급 적들은 마법이 통하지 않는데, 가끔씩 졸개들에게도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이는 속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다른 옷으로 바꿔 주면 마법이 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체력과 마찬가지로 마법력도 자동 회복이 되기 때문에 이후로는 거의 슈팅 게임 처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을의 주점에 가보면 전에 호수가의 소녀가 찾던 꽃을 얻을 수 있는데 꽃을 가지고 호수가로 돌아가 보면 소녀가 없습니다. 호수에 꽃을 사용하여 유리구두를 입수해 일단 챙겨 둡니다. 마을에 모든 집들을 방문해 소문을 들어 보면 성의 유모였던 할머니가 살고 있다 하는데 방문해 보면 반가워 하며 왕자님에게 줄 약을 만들었는데 기력이 없어 가져다 줄 수 없다며 주인공에게 부탁합니다. 이걸 빼먹으면 나중에 여기까지 다시와야 하므로 꼭 챙기도록 합시다.
옆마을에서 또 계속 오른쪽으로 진행하다보면 뒤집어진 거북이가 있는데 도와주면 나중에 은혜를 갚습니다. 여기서는 산 속으로 갈 수 있는데,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화살표키 아래를 누르면 옆길로 가게 됩니다. 횡스크롤 게임에 길을 복잡하게 하기 위한 방식중 하나죠.. 아무튼 여러 갈림길로 모두 가보도록 합니다.
이렇게 벽에서 아이템을 얻기도 합니다. 또 저주에 걸린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강건너 마을의 병원에서 약을 사다 달라고 합니다. 계속 진행하다보면 강이 나오는데 다리가 없어서 건널 수가 없습니다. 조금 난처해 하고 있으면 아까 구해주었던 거북이가 친구들을 데려와 다리를 놓아줍니다.
강건너 마을은 여신님의 신전이 있는 마을. 일단 병원에 들려 저주 치료약을 사려 하면 재료가 떨어졌다고.. 재료는 바로 아까 그 산속에 피는 꽃이라 하는데.. 또 뺑뺑이 인가.. 그냥 산속을 헤메도 꽃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저주 걸린 사람에게 돌아가 이야기 해보면 어떤 이정표 옆에서 봤다고 하는데.. 이정표 들을 모두 조사해 보면 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재료를 병원에 가져다 주면 약을 얻을 수 있고 저주 걸린 사람에게 가져다 주면 됩니다. 그는 고맙다며 마물들에게 쫓기던 어떤 소녀를 도와 주려다 그리 되었다 합니다. 그 소녀가 흘린것이라며 신전 열쇠를 줍니다.
신전에 들어가려면 유리구두가 있어야 합니다. 유리구두와 신전열쇠를 가지고 신전앞에 신관인듯한 할아버지와 대화하면 신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신님은 이미 위쟐드에게 잡혀가 봉인된 상태. 여신상에서 여신님의 메세지를 듣고 나오면 할아버지가 국경문을 열어줍니다. 이제 옆나라의 오라버니를 만나러 갑시다.
계속 진행하다보면 요정숲이라는 곳에 또 갈림길 장치가 있긴 한데, 길은 단순합니다. 성에 도착해 오라버니를 만나면 두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유모 할머니에게 받은 약을 주도록 합니다. 그러면 성 지하의 성역에서 흑수정을 가져다 달라고 하는데 왜냐고 물으면 말을 돌립니다. 뭔가 수상하긴 하지만 지하의 성역으로 가서 보스를 물리치고 흑수정을 가지고 와보면, 오라버니가 또 없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뭔가 가져다 달라 하고 다시 오면 꼭 제자리에 없음..) 병사들과 함께 위쟐드의 성으로 떠났다고 하는데..
성의 지하에는 지하통로가 있는데 그곳으로 가다보면 단단히 닫혀서 열 수 없는 문이 나옵니다. 곤란해 하며 여기저기 헤메다가 다시 와 보면 갑자기 빨간 긴머리 용사가 문을 열고 나타나는데, 여자가 올곳이 아니라며 잘난척 하며 가버립니다. 아무튼 문이 열렸으니 진행하면 위쟐드의 성 성벽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 성벽은 무한루프 입니다. 중간에 있는 주정뱅이 문지기에게 통로가 어디있냐고 물어보지만 그것도 모르냐고 핀잔만 줄 뿐 술이 떨어졌다며 알려주지 않습니다. 술을 구해야 하는 것이군요. 여기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이전 이전의 마을에 있는 술집에 가서 구해와야 하는 것인가... 또 아까의 지하 통로에 바위로 막힌 문이 있었는데, 초반의 광산으로 가서 곡괭이를 구해와야 하는 것인가..... 답은 그런것이 아니었으니...
아까의 지하통로를 그냥 다시 한번 헤메다 보면 아까는 없었던 아이템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바위를 치우고 문을 열 수 있고 그안에서 맛있는 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술을 가져다 주면 문지기는 잘 보면 통로가 보인다고 하는데, 문지기가 있는 아치형 벽에서 화살표 키 위를 누르면 됩니다. 몇단계 이렇게 통로를 통과하면 겨우 위쟐드의 성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성 지하에는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는데, 아까의 신관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해 주는데... 사실 이 위쟐드는 신관 할아버지의 애제자 였는데, 어느 여성에게 반해서 삐뚤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여성이란 바로 샤룬의 왕비. 그래서 샤룬을 지배하고 왕비도 손에 넣으려는 듯..
전에도 그랬지만, 통로가 없다가 이벤트를 보고 나면 생기는 트릭이 자주 쓰입니다. 어느 방에서는 일전의 빨간 긴 머리 용사를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위쟐드를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뇌신의 방패와 빛의검이 필요하다는데, 뇌신의 방패는 찾았으나, 이 성 어딘가에 빛의 검이 있을 것이라고....
성의 꼭대기 까지 올라가면 결계에 같혀있는 여신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봉인을 풀기 위해서는 6명의 요정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데.. 성 구석구석을 돌면서 여섯 요정을 구해야 하는줄 알고 식겁... 일단 어느 방에서 석상에 걸려 있는 목걸이를 입수하도록 합니다.
중심부에 있는 방에서는 오라버니를 만날 수 있는데, 왜 이러고 있냐 하니 오락가락 하다가 흑수정을 내놓으라 합니다. 이때 붉은머리 용사가 나타나 그는 왕자가 아니라며 흑수정을 주면 안된다고 합니다. 어느쪽이 맞는것인가.. 결국 정체가 드러난 왕자는 사라지고..
요정 여섯은 (다행히) 세트로 갇혀있었습니다. 목걸이를 횃불이 있는 방으로 가져가 구슬을 분리하고 이곳으로 돌아와 구슬을 하나 하나 꽂으면 요정들을 모두 구출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신님이 있는 곳으로 가면 여신님이 빛의 힘으로 지팡이를 빛의검으로 만들어주고, 전에 왕자를 만났던 곳으로 가면 붉은머리 용사가 상처를 입고 있는데 뇌신의 방패를 넘겨줍니다.
이제 빛의 검과 뇌신의 방패를 들고 위쟐드와 대결할 시간!
이전 보스들이 너무 쉬워서 인지 어려웠던 위쟐드 ㅜㅜ.. 일단 쏘는 마법에 맞으면 체력 1/3 이 날아갑니다 방향이 맞으면 방패로 튕겨 낼 수 있으나 이때도 체력이 깍입니다. 하지만 위쟐드의 바로 밑에 가 있으면 마법에 맞지 않으므로 기회를 봐서 칼로 치면 됩니다. 마법은 통하지 않는듯 합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고.. 역시나 변신 (이라기 보단 거대화).
총알 패턴이 조금 더 복잡해져서 고생했던.. 아무튼 침착하게 싸우면 됩니다. 그러니까 이게 다 지금까지 너무 쉬워서라니까요...
위쟐드를 물리치면 대망의 엔딩.

봉인에서 풀려나는 여신님.

위쟐드의 성은 무너지고...

요정들과 즐거워 하는 여신님.

그러나 오라버니는 위쟐드와 운명을 같이했는지.. 눈물짓는 주인공...
잘 짜여진 액션 RPG 라는 평이 있던데 나름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최종보스를 빼면 난이도도 매운 쉬운 편이고 퍼즐도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단서없어 헤메다 보면 해결되는 이벤트들이 몇개 있었던 것이 조금 흠. 뭐 일본 어드벤처 게임들에서는 흔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게임이 조금 단순한 감이 있지만, 음악도 괜찮고, 특히 이스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디스크 이미지 첨부 합니다. XM6i 에서 잘 작동합니다.





덧글
범골의 염황 2016/01/03 11:13 #
지구침략자 프놀 2016/01/03 13:35 #